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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①
NHIFF 조회수:469 112.222.200.173
2017-07-28 16:00:44

[인터뷰]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제7회 NHIFF 제작지원작 당선작 박유성 감독

 

 
“메콩강에는 정말 악어가 살까요?”
일명 ‘악어강’이라고 불리는 ‘메콩강’은 중국의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미얀마·라오스·타이·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강입니다. 그리고 이 강은 수많은 탈북민들의 기억 속에 두려움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강이기도 합니다. 영화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는 이 ‘메콩강’을 배경으로 남북 청년 4명의 생생한 탈북로드를 담아낸 다큐멘터리입니다.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고 푹푹 찌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의 끝 무렵, 도시 속의 낭만을 찾을 수 있는 홍대 끝자락 작은 카페 안에서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의 감독, 박유성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 About Director ]
 
 
Q: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번 7회 북한 인권 영화제 기자단 권혜빈, 오세림 기자라고 합니다. 현재 작품 편집 중에 계셔서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박유성이라고 하고, 현재 동국대학교 영상학과 졸업을 앞두고,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를 연출 중입니다. 반갑습니다.
 
Q: 네, 반갑습니다! 저희가 사전조사를 하던 중에 감독님께서 함경북도 회령 시에서 강안중학교를 중퇴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함경북도 회령 시는 어떤 곳이었나요? 고향이야기 좀 해주세요.
 
A: 네, 제가 살았던 함경북도 회령 시는 북단에 위치한 곳이고, 조선 때부터 지금까지 유배지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평양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면 유배를 가는 곳인데, 저희 할아버지가 추방되셔서 가족들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날씨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또 너무 추워서, 눈이 1m 정도 오는 곳이에요. 척박한 땅이죠. 그런데 회령 시는 백살구가 유명해서, 김정일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 선정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국경 바로 옆이었기 때문에 중국이랑 교류가 많아서 사람들의 생활수준이나 의식이 좀 깨어 있는 편이었죠.
 
Q: 탈북은 중학교 때 하신건가요?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요즘은 학제가 바뀌어서 남한이랑 동일해졌는데, 그 당시 북한은 학제가 좀 달랐어요. 저는 중학교 4학년 때 중퇴를 했는데, 남한으로 치자면 고1 때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중퇴를 했죠. 그리고 2007년 5월 달에 먼저 한국으로 오셨던 아버지와 연락이 닿아서 어머니와 같이 두만강을 건넜고, 중국과 태국, 미얀마를 걸쳐 남한까지 오게 되었죠. 북한은 17살 정도에 군대를 가야 하는데, 그 때 저는 탈북을 하게 되었어요.
 
Q: 그럼 오셔서 바로 안화고등학교로 가신건가요?
 
A: 아니오. 그 때는 정말 너무 정신이 없고 남한에서의 생활에 대해 아는 것도 많이 없어서 새터민들을 위한 한겨레학교라는 대안학교에서 1년 동안 기초 지식을 얻고, 집 앞에 위치했던 안화고등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영어 같은 과목도 너무 힘들었고, 공부는 진짜 힘들었어요. 그래서 거의 공부는 놓고 있던 상태였죠. 그런데 제가 북한에서 있을 때 한국 영화를 참 많이 봤거든요? 북한이라는 나라 특성상, 뭔가 꿈을 가지고, 미래를 그리고 하는 게 어려웠던 상황이었는데, 영화가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영화 보면서 많이 따라 하기도 하고,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죠.
 
그런데 북한은 평양에 가야만 영화 관련 산업에 들어갈 수 있어요. 저는 할아버지가 유배되어 회령시에 살고 있던 터라, 꿈도 못 꾸었죠. 그래서 남한에 막 정착해서 한겨레학교에 있을 때에도 공부보다는 방송반에 들어가서 카메라 다루는 법도 익혀보고, 관련 활동을 많이 했어요. 일반학교에 있을 때에도 매일 영화 한편씩은 꼭 봤어요. 요즘에도 영화를 많이 보는데, 좋은 영화의 배우나 감독님의 출연작, 연출작들을 쭉 보기도 해요. 그러면서 배우는 것도 참 많고요.
 
Q: 현재 동국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계신데, 학교생활은 어땠나요?
 
A: 저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남한에 와서 제일 재미있었던 때 같아요.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야간 자율학습도 많고, 자유를 찾아서 북한을 떠나왔는데, 사실 고등학교 때엔 실망이 컸어요. 그런데 대학에 와서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되었죠. 특히 제가 정말 바쁘게 살았는데, 선배들이 영화를 찍으실 때 촬영부, 제작부 같은 부서들 중 7개 정도에 참여를 했어요. 맨날 단편영화 촬영하는 데에 가 있었고요. 정말 바쁘긴 했지만, 선배들이 알바도 많이 소개해주셔서 상업영화나 CF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해 보기도 했고요. 대학교 시절이 정말 가장 재미있었던 때 같아요. 덕분에 학점은 제가 책임져야 했지만, 그 순간에 제 스스로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제 영화도 그 때 처음 찍어보기도 했고요.
 
Q: 대외활동도 참 많이 하셨는데, 북한인권국제영화제도 대학 시절에 알게 된 건가요?
 
A: 음, 사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초기에는 규모가 지금만큼 컸던 때가 아니라서, 많이 유명한 편이 아니었어요. 저는 작년에야 영화제를 알게 되었는데, 사실 제 졸업영화 시나리오를 써서 냈었어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덕분에 이번에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라는 작품을 기획할 수 있었죠.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고 나서 북한인권국제영화제 DVD집도 주셔서 지난 영화제에 상영되었던 좋은 작품들도 많이 보게 되어서 참 좋았어요.
 
 
Q: 저희가 보니까 영화 제작자로서의 경험도 있으시고 방송출현 경험도 있으신데, 영화를 제작할 때, 방송에 출현할 때 무슨 차이가 있고 어떤 것을 느끼시나요? 어떤 게 좀 더 자신과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A: 음, 사실 요즘에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단편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여러 팀원들을 관리하고, 스케줄 조정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하는 게 참 재미있어요. 그런데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요. 저번에 제가 찍은 영화 홍보 차 방송에 출연했던 때가 있는데, 그 때도 참 재미있었거든요. 사실 제 롤모델이 장진 감독님이에요. 장진 감독님이 연극도 만드시고, 본인이 방송 출연도 하시고, 예능 프로그램도 제작하시고,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하시잖아요? 저도 장진 감독님처럼 경험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다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해요.
 
Q: 정말 장진 감독님처럼 다재다능한 감독님이 되실 것 같네요. 그럼 혹시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살아가면서 힘들다고 느꼈던 것은 없나요?
 
A: 음 저는 새터민이라서 특별히 더 힘든 건 많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청년들이 느끼는 것과 똑같은 것들을 느끼고 있거든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것을 해야 하는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옳은 것인지, 남들과 똑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혼란스러워서 이것저것 해 보고, 시행착오를 걸치고 있지만, 탈북민이라서 특별히 차별 받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언어적 차이 때문에 의사 전달력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런 부분이 일을 구할 때나, 공부를 할 때나 힘든 부분일 수 있지만 모두 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누가 도와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요. 
 
[인터뷰]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②에 이어집니다.
 
Uni-프랜즈 홍보단
권혜빈 기자 | hujita1213@naver.com
오세림 기자 | Shilin09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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