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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전활동 다룬 영화 ‘프로파간다 게임’ 캄보디아서 상영
NHIFF 조회수:41 112.222.200.174
2016-10-24 15:15:58

북 선전활동 다룬 영화 ‘프로파간다 게임’ 캄보디아서 상영

과거 친북성향국가로 분류되던 나라서 영화 상영 허용 이례적

 

 

북한 실상을 다룬 다큐영화 한편이 지난 10월24일 오후 6시(현지시각)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독일문화원 메타하우스(Meta House)에서 상영됐다.

스페인의 알바로 롱고리아 감독이 만든 영화 ‘프로파간다 게임’이다. 제목처럼 북한 당국이 주민들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펼치고 있는 선전선동과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주제로 이뤄지는 선전활동을 보여주는 98분짜리 다큐 영상물이다.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찍은 영상들과 북한 주민들과의 인터뷰, 전문가 견해 등을 주로 담았다.

다만 이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는 북한 당국과 그들의 지도자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은 없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개봉된 비탈리 만스키 감독의 ‘태양 아래’처럼 이방인의 시각에서 북한의 속내와 실상을 파헤치는데 주로 초점을 맞춘 반면,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하게끔 맡기려는 감독의 의도가 저변에 깔려있다.

영화 평론가들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파간다 게임’이라는 제목에서부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뭔지 느낌이 온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63회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자발테기’부문에 초청됐다. 자발테기는 주로 실험적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을 말한다. 올해에는 스페인 고야 어워드(Goya Awards)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동안 이 다큐 영화는 주요 국제영화제는 물론이고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시사회를 가진 바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캄보디아라는 나라에서 상영됐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유엔을 포함한 국제인권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할 만큼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는 나라다. 특히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의 경우 공공장소에서의 상영이 엄격히 금지되고 통제된다.

 

 

이 나라 영상물 관련법에 따르면, 일반 극장을 포함해 공공장소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상물은 반드시 캄보디아 문화예술부로부터 사전 검열 및 심의를 거친 후 승인을 받도록 엄격히 규정되어 있다.

더욱이 과거 대표적인 친북성향 국가로 분류됐던 이 나라에서 북한의 진실을 담은 영화를 현지 정부 당국이 사전 승인을 허용한다는 것은 불과 수년 전 만해도 감히 기대하기조차 힘든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북한 당국이 벌이는 선전선동의 숨인 진실과 왜곡을 소재로 한 다큐영화의 상영 허용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간을 잠시 거슬러 2년 전인 지난 2014년 봄, 북한 지도자의 암살 음모를 소재로 한 미국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당시 북한 당국은 만약 이 영화를 개봉할 경우 미국을 비롯해 개봉한 나라들에 무자비하게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강한 반발을 보이면서 큰 논란이 됐다.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테러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북한 해커 조직의 잇따른 위협에 결국 미국 극장들은 상영을 거부했다. 이에 소니 측은 영화의 정식 개봉을 사실상 취소했다가 거센 비난 여론에 부딪히자 소니는 또 다시 개봉 결정을 내린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캄보디아에도 그들의 영향력을 행사했었다. 영화 ‘인터뷰’에 대한 논란이 한창 뜨겁던 그 무렵, 주캄보디아 북한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훈센정부가 영화 ‘인터뷰’의 극장상영 및 DVD의 판매를 금지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북한의 이러한 요구에 캄보디아 당국은 곧바로 실행 조치에 들어갔다. 논란이 된 영화수입은 아예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시내에서 불법으로 거래되던 해적판 ‘인터뷰’ DVD들은 현지경찰에 의해 모조리 압수됐다. 동시에 온라인과 케이블 TV 등을 통한 유통공급도 전면 금지됐다. 당시 현지 신문들도 이러한 사실을 비중 있게 다뤘다. DVD 판매업자들은 물론이고 평범한 현지 시민들도 이러한 당국의 압수조치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북한 다큐영화 ‘프로파간다 게임’의 이번 캄보디아 상영과 관련해 한 교민은 “어제의 적이 우방이 되고 또 다시 적이 될 수도 있는 게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인 만큼 단순한 사건 하나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해왔던 노로돔 시하누크 국왕 사후, 양국관계가 점차 소원해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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