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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용 감독 "북한 인권, 모두가 마땅히 알아야 할 문제죠" [인터뷰]
NHIFF 조회수:30 112.222.200.174
2016-10-24 15:13:45

이민용 감독 "북한 인권, 모두가 마땅히 알아야 할 문제죠"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올해로 6회 차를 맞은 북한인권국제영화제(NHIFF)를 준비하는 이민용 감독의 신념은 확고했다. 인권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믿음 아래에서, 남들보다 조금 빨리 통일이 올 그 날을 준비하는 그에게서 영화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이 느껴졌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시민들에게 친근한 매체인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영화인과 지식인, 북한인권 NGO가 함께 만든 국제영화제다. 지난 2011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관객들을 찾아왔다.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3일 간의 축제가 열렸다.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민용 감독은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지가 햇수로 벌써 6년이다. 그는 "북한 인권은 진보나 보수, 이념을 초월하는 고결하고 소중한 가치"라며 "우리 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주제 삼아 영화제를 연다면 어떠한 이념을 지향하는 단체로 규정될 위험이 있더라. 하지만 난 내 자신을 영화 감독임과 동시에 나름대로 진보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심사위원 제안을 받았을 때 주저 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제의 시작부터 지금껏 함께 해온 든든한 원년 멤버이기에 영화제가 성장해 온 과정 또한 누구보다도 자세히 알고 있는 그다. 이민용 감독은 "애초에 '북한 인권'이라는 소재가 영화로 제작되기 쉽지가 않다"며 "그래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분단을 소재로 다루는 국제영화제지만, 영화제 초기에는 작품 수가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측은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직접 제작지원작을 선정하고, 이를 위해 시나리오 공모를 받아 우수작들을 제작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북한의 열악한 상황이나 북한 사회를 탈출하기 위해 사선을 넘는 이들의 고충, 정치범 수용소의 잔혹한 상황 등 북한 사회를 고발하는 작품이 주를 이뤘다고.

"최근에는 북한 인권에 접근하는 시각 자체가 다양해졌다"며 뿌듯한 기색을 드러내는 이민용 감독이다. 새터민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하며 겪는 갈등이나 정체성의 고민, 시민들이 새터민을 대하는 차별적인 시선과 갈등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다는 것. 이민용 감독은 이에 대해 "새터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영화의 내용이 다변화 되는 것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두 작품이 있다고. 이민용 감독은 아일랜드의 데이비드 킨셀라 감독이 출품한 '더 월(The Wall)', 러시아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출품한 '태양아래(under the Sun)'를 소개했다. 이는 모두 해외 감독들의 작품으로, 그는 "두 작품 모두 감독들이 북한에 들어가 실제로 촬영을 하며 북한의 이중적인 실상을 고발한 것이다. 희소성을 갖춘,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제를 해외에 알리려는 노력에 두 편의 영화가 화답한 셈이다.

 

 

이처럼 매년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민용 감독은 이에 대해 "북한 인권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이미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야 하는 문제"라는 냉정한 일침을 가했다. 그간 이념 갈등으로 인해 사회가 경직돼 있었기에 분단 후 70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북한의 인권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조성됐고, 때문에 마땅히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사회적인 관심이 적었다는 설명이었다.

때문에 이민용 감독은 영화제를 통해 분단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현실을 알리는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1월 이후에는 미주, 유럽, 호주, 자카르타 해외 상영회도 잡혀 있다며 영화제의 세계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다.

이민용 감독은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전세계에서 '분단'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유일한 영화제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한 '유한' 영화제"라고 말했다. 통일이 되면 자연히 개최되지 않을 영화제라는 것이다. 그는 "빨리 우리 영화제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대한민국의 영화제가 수십 개나 있는데, 통일이라는 기쁜 일 때문이라면 우리 영화제 하나는 없어져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은 뼈 있는 한마디였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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