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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조작·통제… 외국 감독이 담은 北의 민낯
NHIFF 조회수:57 112.222.200.174
2016-10-21 14:04:17

 

감시·조작·통제… 외국 감독이 담은 北의 민낯

- 北인권영화제 오늘 개막

‘더 월’ 주민들 꼭두각시로 표현

러시아 감독 다큐 ‘태양 아래’ 대본 주고 화면 검열한 北

연출 지시장면 고스란히 담겨

 

해외 영화인들의 눈에는 북한의 인권 실태가 어떻게 비칠까. 외국 감독들이 북한의 인권 실상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2편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개막하는 제6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23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과 탈북자 문제를 다룬 6개국 15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북한 인권 들여다보기’ 부문에 초청된 아일랜드 출신 데이비드 킨셀라 감독의 ‘더 월(The Wall)’은 탈북을 시도하는 여성 시인과 종교 분쟁이 일어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소년의 삶을 대비시켜 북한 인권 문제를 풍자한 다큐다. 킨셀라 감독은 이 다큐를 찍기 위해 지난 2014년 북한에 들어가 17일간 촬영했다.

애초 그는 여성 시인의 성장기를 다루려 했으나 북한 정부가 추천해준 시인이 연기자이고 가족과 이웃 등 1000여 명이 동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작품의 방향을 바꿨다.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는 그는 북한에서 촬영한 장면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혀 조작된 상황을 고발하는 내용의 영화를 완성했다. 북한 연기자들의 어깨 위에 꼭두각시 인형을 달았고, 김정은의 얼굴을 희화해 그려 넣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나 자신이 북한에서 조롱당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19일 한국에 온 킨셀라 감독은 “어린 시절 경험한 가톨릭 신자와 개신교 신자가 ‘종교 벽’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사는 벨파스트의 비극적인 상황과 남북의 분단 상황이 비슷하다고 보고, 다큐에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새롭게 편집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올 연말이나 2017년 1월 중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국내 개봉해 화제를 모은 러시아 출신 비탈리 민스키 감독의 다큐 ‘태양 아래(Under the Sun)’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를 고발하는 영화다. 민스키 감독은 1년간 북한에 체류하며 8세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과 진미 부모의 일상 등을 담았다. 하지만 북한에서 찍은 모든 장면은 가짜였다. 소녀가 사는 집과 부모의 직업, 주변인들의 모습 등이 모두 조작됐다는 것을 안 민스키 감독은 북한 정부가 상황을 연출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고스란히 다큐에 넣었다.

그는 이 다큐에 북한의 노골적인 사기극을 담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첫 장면에 “북한 측이 이 영화의 대본을 줬다. 하루 종일 수행원이 따라다녔고 그들이 영화 촬영장소를 선정하고 우리가 찍은 화면을 검열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의 완벽한 한 가정의 삶을 표현하는 데 우리가 실수하지 않기 위한 조처였다”고 비꼬는 자막을 넣었다.

이 다큐가 제19회 에스토니아 탈린 블랙 나이츠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북한은 러시아 정부에 이 다큐의 상영 금지를 요청했고, 러시아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민스키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상영 불가를 결정했다.

문화일보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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