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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화, 북한에 대한 복수"
NHIFF 조회수:29 112.222.200.174
2016-10-21 13:54:53

"내 영화, 북한에 대한 복수"

北 인권영화 '더 월' 킨셀라 감독 "풍선에 담아 북한으로 보낼 것"

 

"이 영화는 나를 속이고 검열한 북한 당국에 대한 복수다. 그때는 두려웠지만 이젠 통쾌하다."

북한에서 촬영한 영화 '더 월(The Wall)'로 제6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21~23일 서울 대한극장)에 초청된 데이비드 킨셀라(52·아일랜드) 감독은 20일 "북한에 대한 진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 한 나에게 북한 당국은 출연진과 구경꾼까지 전부 동원하며 선전선동 영화를 찍게 조작했다"며 "싸움을 걸어온 그들의 의도를 역이용하면서 내가 강펀치를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킨셀라 감독은 2014년 가을 혼자 북한에 들어가 17일간 촬영했다. 이 영화는 당초 시골에 살며 시인이 되고 싶어 하는 여인의 꿈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그에게 돈을 요구하고는 연기자를 동원하고 모든 과정을 감시하면서 영화를 체제 선전 도구로 악용하려 들었다. 킨셀라 감독은 "5시간 촬영한 필름을 그들이 가져가 10시간 동안 검열하는 식이었다"며 "북한 당국의 의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지에서는 배경 화면만 찍고 나중에 애니메이션을 덧입혔다"고 했다. "북한 당국은 외국인을 악마나 스파이, 적(敵)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호텔방 거울 뒤에 감시 카메라가 있었고 도청도 당했다. 내가 멍청이가 아니라는 것, 그들보다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제임스 본드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더 월'에 탈북 여성과 대칭되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혼합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이 반목하면서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옳고 그름' '네 편 내 편'을 강요했던 북아일랜드의 비극을 투영한 것이다. 북한 사람들은 꼭두각시처럼 줄을 달고 있는 것으로 표현됐다. 이 영화는 지난 7월 아일랜드 골웨이영화제에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주는 최고 인권영화상을 받았다. '더 월'을 DVD나 USB에 담아 북한 암시장으로 보낼 구상도 하고 있었다.

"풍선에 담아 북으로 날려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인권 탄압이나 여론 조작에 저항한다. 영화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예술이 나의 무기다.“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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